안녕하세요 구독자님, 달보입니다.
첫 뉴스레터를 보내려니 설렘과 동시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. 지금 저는 한적한 카페 구석에서 따뜻한 커피를 옆에 두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. 새로운 시작 앞에서, 구독자님과 함께할 시간이 기대됩니다.
#작은 실천의 힘
어느덧 2월도 중순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. 새해 목표는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? 저는 올해도 ‘매일 글쓰기’를 목표로 삼았습니다. 글쓰기는 쉽지 않지만,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. 그래서 매일 글을 쓰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.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있었습니다. 바로 육아와 체력 문제였습니다.
작년 여름에 태어난 아이와 함께하다 보니 하루하루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. 또, 운동을 좋아하지 않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. 글을 꾸준히 쓰기 위해서는 결국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닫는 요즘입니다.
얼마 전 <찐팬이 키운 브랜드 주말랭이>라는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발견했습니다.
“작은 성공을 반복해 키운 능력과 효능감이 큰 성공에 이르기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, 나는 달리기를 통해 배웠다.”
저자는 10km를 달릴 때 쉬지 않고 천천히 뛰는 것보다, 2km씩 다섯 구간으로 나눠 조금 더 빠르게 뛰었을 때 완주할 확률이 높았다고 합니다. 그리고 그 과정에서 '오래 하려면 짧게 해야 한다.'는 걸 배웠다고 해요.
이 문장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. 저 역시 목표를 달성할 때 완벽을 기하는 것보다 작은 행동을 쌓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.
#작은 행동을 시스템으로 만들기
제가 목표를 작게 쪼개는 걸 처음 접한 건 제임스 클리어(James Clear)의 <아주 작은 습관의힘(Atomic Habits)>라는 책에서였습니다. 그 후로 목표를 위한 행동 단위를 낮추는 것을 자주 활용하고 있어요. 예를 들면 이렇게요.
- 미라클모닝 루틴 실천하기 -> 눈 뜨자마자 양치하기
- 에세이 한 편 쓰기 -> 메모장에 한 문장부터 쓰고 보기
또한 저는 설거지가 귀찮을 때, '귀찮다'라는 생각이 저를 잠식하기 전에 손에 물을 묻혀버립니다. 그럼 오히려 안 하기가 더 어려워지거든요. 비록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느라 손은 조금 고생이겠지만, 어느새 귀찮은 마음은 사라지고 설거지에 자연스럽게 몰입한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. 마치 손에 물이 닿는 순간, 저절로 일을 하게 되는 시스템이 제 안에 탑재된 것처럼요. 설거지 양이 아무리 많아도 일단 손에 물부터 묻히는 게 '하기 싫은 마음'을 이겨내는 데는 제격이었습니다.
#한 문장이 쌓여 한 권의 책이 되듯
제 책 <신혼이지만 각방을 씁니다>의 초고를 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처음에는 단순히 ‘돌잔치홀에서 결혼식을 한 경험을 알리고 싶다’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. 그런데 그 작은 시작이 결국 한 권의 책으로 이어졌습니다. 무작정 글을 쓰다 보니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으로 엮이더군요.
이처럼 작은 실천이 쌓이면 결국 큰 성과로 이어집니다. 반대로, 작은 행동을 등한시하면 아무리 좋은 목표라도 이루기 어렵습니다. 인간은 본래 게으르고 변화를 꺼리는 존재이니까요.